봉곡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되는 솔밭향기를 따라가면 욱어진 소나무가 길 양편으로 갈라져서 봉곡사 길을 안내한다.

3월 초에 신문에 난 봉곡사 기사에서 "1000년의 숲" 이라는 한 마디에, 금년 첫 여행지를 이곳으로 정하였다.

네비게이션으로 찍어 놓고, 아산 동천리 선산에서 잠간 업무 보고, 아울러 가기로 한 봉곡사로 향하였다. 그런데 아산 시내를 벗어나면서 꽤 낯설지 않은 길을 가고 있다는 생각을 하게 되고 봉곡사 주차장이 가까울수록 와 보았던 확신이 주차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기억이 난다.

재작년 늦가을에 들렸던 생각이 문득 난다. 카메라 없이 이곳에 들린 것은 아마도 그 근처에 갔다가 봉곡사 이름만 보고 들렸던 모양이다. 사진을 찍었더라면 기억이 있었을 터인데, 이렇게 기억이 전무 하였던 것도 나이 탓인 갑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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봉곡사까지 이어지는 소나무는 역시 빨리 걸을 필요가 없어진다. 하루의 여유있는 이 시간들이 봉곡사의 Temple인 모양이다.

소나무의 향기에 베어 들쯤 안타까운 소나무의 애환들을 보게 된다.
일제 패망시 연료 사용을 위해 소나무 허리를 파낸 자국이 여기 저기에 나타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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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나무에 패인 상처는 약소국가로서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을까 다시금 뼈아프게 생각되어 진다.

계속 이어지는 길을 따르다 보면 재미 있는 나무들이 보인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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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목들의 힘들게 자라온 모습들이 안타까우면서도 예술적 미각을 맛보게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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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어지는 소나무의 향연에 빠지면서 서서히 걷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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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측에 임도가 나타나면 사찰이 가까웠다는 뜻이고, 먼저 맞이하는 봉곡사를 받침하는 축대가 이쁘게 정리되어 보여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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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라 진성여왕 15년(887년)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이절은 저 숲의 분위기와 어을리는 아담하고 소박한 최고의 절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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貌然古刹, 石巖寺에서 鳳谷寺로 바뀐 사찰 이름말고는 큰 변란은 없은 듯 싶은 조용한 것이, 마음을 푹 놓고 갈 수 있을 것 같다.

스님들 기거하는 뜨락에는 똥개 같은 삽살개 한 마리가 진 치고 있다가 부르니 내 앞으로 와서는 별 것 없이 보였던지 나를 스치고 지나서 두어 걸음 후 뜨락으로 돌아간다. 나하고는 아무관계없이 무심히 왔다 갔다는 뜻인가? 도를 딱은듯 하다.

스님들 기거하는 뜨락에는 똥개 같은 삽살개 한 마리가 진 치고 있다가 부르니 내 앞으로 와서는 별 것 없이 보였던지 나를 스치고 지나서 두어 걸음 후 뜨락으로 돌아간다. 나하고는 아무관계없이 무심히 왔다 갔다는 뜻인가? 도를 딱은듯 하다.

카메라 : SONY DSC-RX10M2   촬영일자: 2016-03-19   편집 및 촬영 : 윤석구